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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끝' 대한항공 김학민 "경기 감각만 살리면 끝"

입력 | 2017-11-15 09:04   수정 | 2017-11-15 09:04
대한항공 베테랑 레프트 김학민(33)의 휴식이 끝났다.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경기를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장식한 뒤 ″이제 김학민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한다″고 말했다.

기량 면에서는 당연히 주전이었던 김학민은 이날 전까지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다.

박 감독은 긴 정규리그의 승부처를 5, 6라운드로 봤다.

시즌 초 김학민에게 휴식을 충분히 주고, 시즌 막판에 힘을 쏟으라는 주문도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최하위로 처지자 상황이 묘하게 변했다.

결국 박 감독은 ′김학민의 휴식′을 끝냈다.

김학민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풀세트를 소화하며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6.25%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공격점유율 20%(20.51%)를 넘었고, 두 자릿수 득점도 했다.

밋차 가스파리니, 김학민, 정지석으로 이어지는 대한항공 삼각편대가 본격 가동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뒤 김학민은 ″충분히 쉬어서 몸 상태는 좋다. 아직 다른 선수보다 경기 감각이 부족한데, 조금 더 경기 감각을 익히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팀이 위기에 빠진 모습에 베테랑 김학민도 놀랐다.

그는 ″팀 분위기가 너무 떨어져 있었다. 우리 실력에 너무 처진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며 강팀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김학민은 ″선수들이 대화를 자주 하고,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건의를 잘 받아들인다. 분위기가 점점 좋아진다″며 ″오늘(14일) 경기가 그 결과물″이라고 했다.

김학민의 건재를 확인한 박기원 감독은 ″우리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