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현경

민생당 임한솔 "전두환 현금 조달책 변사체 발견…수사해야"

입력 | 2020-03-23 12:07   수정 | 2020-03-23 13:25
민생당 임한솔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른바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해 ″강남 재력가로 알려진 J씨가 관리하는 재산 중 상당 부분이 불법으로 축적한 전 씨의 차명재산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민생당 최고위에서 ″전 씨의 숨겨진 재산 일부가 어떻게 관리되고 조달됐는지 그 정황이 드러나 재산을 압류할 실마리가 발견됐다″면서 ″차명재산의 실체와 숨겨진 관리인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요청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전씨 부부가 숨겨진 차명재산을 현금화해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전씨 부부가 고급식당 등 호화생활에 사용하는 비용을 추적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인물로 이 모 씨를 특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모 씨도 제3자를 통해 자신이 차명재산 현금 조달책 역할을 오랜 기간 해왔음을 시인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이 모 씨가 지난 8월에 경기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사망 경위에 석연치 않은 곳이 많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단순 사고사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탐문을 이어간 결과 제3의 인물 J씨를 발견했다″면서 ″J씨는 그동안 부동산 형태로 관리해온 전 씨의 재산을 현금화해 주기적으로 이 모 씨에게 전달했고 그 과정에서 지분을 요구했던 이 모 씨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씨의 불법 재산을 차명 보유하고 있는 대리인에 경고한다″면서 ″저와 민생당은 전씨 사후에도 추적과 환수가 가능하도록 더 강력한 전두환 추징법을 마련할 것이다.

전씨가 사망하면 재산이 내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접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차명재산 규모에 대해 ″제가 발견한 단위는 차명재산의 빙산의 일각으로 예상한다″면서 ″대통령 퇴임 당시에 추정한 것이 수천억이었는데 물가 상승률 감안하면 수조 원대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정의당 소속 서대문구의회 의원 시절 전 전 대통령의 골프치는 모습 등을 일반에 공개해 왔으며, 총선 출마를 위해 민생당에 입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