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상문

인천 학원강사 통해 중고생 등 8명 감염…당국 "동선 속여 고발"

입력 | 2020-05-13 09:31   수정 | 2020-05-13 10:24
인천에서 고등학생 5명과 중학생 1명 등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와 접촉한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102번 확진환자인 25살 A씨와 연관된 확진자가 8명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일와 3일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가 확진자 8명은 동료 강사 1명과 학생 6명과 학부모 1명으로,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입니다.

미추홀구에서는 A씨와 같은 학원에서 일하던 20살의 동료 강사와 학원 수강생인 16살 남학생과 19살 여학생 등 교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수구에서는 A씨로부터 과외를 받는 여자 중학생과 중학생의 어머니 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중구에서도 A씨가 일하는 학원에 다니는 1학년 여고생 3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측은 8명 신규 확진자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해 가족 등 확인된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확진자 중 2명이 예배를 본 미추홀구 소재 교회 700여명과, 동구 소재 교회 350여명에 대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해당 교회 신도들에게 외출 자제와 대인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A씨는 방역당국의 초기 조사 땐 본인이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무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 방역당국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와 진술을 대조해 불일치 하는 점을 발견한 뒤, 다시 재조사에 나서 학원과 과외 수업 사실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접촉자 1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8명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 강의 사실 등을 숨긴 102번 확진환자에 대해서는 감염병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학원 등원을 1주일 간 자제하고, 학원들도 운영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인천시는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8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인천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