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진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중인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범유럽 차원 방역 대책으로 주요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현지시간 2일, 상원에 출석해 ″유럽에서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이용자가 많은 역내 주요 관문 공항에서 의무적인 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스페란차 장관은 이 같은 검사 의무화 방안을 오는 4일 열리는 유럽연합(EU) 보건장관회의에서 정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위험국으로 분류된 나라에서 오는 방문객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 중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크로아티아와 그리스, 몰타, 스페인 등 4개국을 검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해당 국가들은 선별적 검사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란차 장관은 ″이 같은 갈등 요소를 없애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유럽의 주요 공항에서 일률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