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수진

"이 나라는 국민의 것"…태국 왕궁 옆에서 '군주제 개혁' 분출

입력 | 2020-09-20 16:35   수정 | 2020-09-20 16:35
입헌군주제 국가인 태국에서 주말 이틀 동안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열렸습니다.

외신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요일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 명, 경찰 추산 2만 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렸고, 주최측은 태국 왕궁 바로 옆 광장에 ′국왕이 아닌 국민의 나라′라고 적힌 기념 동판을 설치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봉건제 타도, 국민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왕실 건물을 향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주최측은 왕실 예산을 삭감하고, 국왕 권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24일에는 의회 해산과 헌법 개정 요구 관철을 위해 의회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그동안 일부 반정부 집회에서 나오던 군주제 개혁 요구가 태국 내에서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