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트럼프家, 소유리조트에 대동한 비밀경호국에 방값 청구"

입력 | 2020-10-13 15:51   수정 | 2020-10-13 15: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자녀들이 가족 사업에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예산을 남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공문서 정보공개 요청과 소송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미국 정부는 트럼프 일가 소유의 호텔이나 리조트 등 사업체에 120만 달러, 우리 돈 13억 8천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이 소유한 사업체를 270여 차례 방문하면서 발생한 비용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고객들에게 돈을 받고, 대서양 횡단 여행을 가이드하면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스코틀랜드 골프 코스에 대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역시 비밀경호국 요원을 뉴저지주의 트럼프 골프클럽에 반복해 대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는 이 같은 여행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이용한 객실에 대해 미국 정부에 수백, 수천 달러를 청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일가가 사적 여행에 동행한 비밀 요원의 객실 비용을 청구한 행위는 납세자의 돈이 트럼프 가족의 사업에 흘러들어 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