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윤미

미국·일본보다 빠르다…한국 제조업 고령화 가속화

입력 | 2021-08-23 11:49   수정 | 2021-08-23 11:50
최근 10년간 한국의 제조업 인력이 제조 강국인 미국이나 일본보다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제조업 근로자 비중이 2010년 15.7%에서 2020년 30.1%로 14.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비중은 35.1%에서 27.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7.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청년층(15~29세) 비중도 21.6%에서 15.2%로 6.4%포인트, 40대도 27.7%에서 26.9%로 0.8%포인트 줄었습니다.

한경연은 제조업 고령화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고령화로부터 비롯된 점도 있지만 엄격한 노동 규제로 기존 정규직이 과보호돼 청·장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탓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제조업 고령화는 국가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세대 간 소득양극화와 청년 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직무가치·생산성을 반영한 임금체계로의 개편, 노동유연성 제고 등으로 노동의 질적 향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