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유전자증폭(PCR) 실시간 검사설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국가과학원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주요특성 지표들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실시간 PCR 설비를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확진자 수를 보고할 때도 실시간 PCR 검사를 이용했지만, 이번처럼 PCR 검사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PCR 검사는 검체에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뒤 이를 증폭해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이면 확진으로 판별하는데, 검사 결과 신뢰도가 높아 세계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됩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페루발 `람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만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처해 각급 비상 방역 부문에서 방역 진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투쟁을 보다 강도 높이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발열자를 찾아내기 위한 검병·검진이 강화됐으며 기관과 기업 등에서는 소독을, 주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 엄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방역을 강조하는 와중에도 대면 수업은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평안남도 순천 서문기술고급중학교의 사례를 들며 교탁과 책걸상을 수업이 끝나면 소독하고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설 때마다 손 소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