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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외통방통_영상] 화물칸 뚜껑 열리더니 '쾅'‥北 '기차 미사일' 발사 영상
입력 | 2021-09-17 10:29 수정 | 2021-09-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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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北 ′기차 미사일′ 영상 첫 공개‥′철도기동미사일연대′ 훈련</strong>
터널에서 3량의 기차가 빠져 나옵니다.
끝에 있던 화물칸 뚜껑이 열리더니 누워 있던 미사일이 서서히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불을 뿜으며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지난 15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은 기차에서 쏜 것이라며 북한이 어제 공개한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훈련 영상입니다.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올해 처음으로 창설된 부대입니다.
북한이 기차에서 미사일을 쏜 장면을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800km 표적 정확히 타격″‥북한판 KN-23으로 분석</strong>
북한은 15일 새벽, 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사일은 여러 차례 시험 발사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북한은 바퀴나 무한궤도를 사용한 이동식 발사대 TEL을 활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로 발사 수단의 다양화를 시도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기동성 좋아 기습 선제 타격 가능″</strong>
보통 미사일 기지 인근에서 발사되는 기존 발사대와 달리 기차에서 쏘는 미사일은 비교적 작전 반경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동성이 좋다졌다는 뜻입니다.
또 터널에 숨어 있다 기습 선제 타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기존 ICBM은 20개 안팎의 바퀴가 달린 차량에 실렸는데 산악지형에서 움직이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철도는 산악지형 곳곳에 분포돼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철도 노출 쉽고‥전시에 파괴되면 무용지물″</strong>
한계도 있습니다.
철도를 이용해야하는 만큼 이동 노선이 뻔하다는 겁니다.
또 철도는 전시에 주요 파괴 대상인 만큼 정작 전쟁이 시작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철도에서 쏘는 게 더 안정성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전력화까지는 많은 제한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 과거 소련이나 미국에서 운영했던 부대를 모방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투발 수단 다양화‥위협적″</strong>
어찌됐든 투발 수단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위협이 되는 건 분명합니다.
여객 열차인지 화물 열차인지 모르는 기차에서 언제라도 핵미사일이 날아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 군의 탐지 부담이 전보다 높아지기도 할 것입니다.
어쨌든 북한의 이런 도발이 남북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결의 위반이라며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는 미국의 입장도 계속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비군사적 영역이라며 추진돼오던 남북 철도 협력 사업도 명분을 잃게 됐습니다.
최근엔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증축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크고 작은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려는 것이든 미국과의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든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