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여성인 척 영상통화를 하면서 남성 1천 3백명의 나체 영상을 몰래 녹화해 판매하고, 미성년자 7명에게 음란행위를 시킨 김영준이 취재진 앞에 공개됐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김영준은 오늘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모자를 쓰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냈지만,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김영준은 ″피해자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고,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범행은 저 혼자 벌인 일″이라며 공범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준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남성 1천 3백여명을 상대로 나체 화상통화 영상 2만 7천여 개를 녹화해 텔레그램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영준은 위치 기반 소개팅 앱에서 여성 모델의 사진을 도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여성 음란영상 4만 5천여 개를 상황에 맞춰 재생하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아동 청소년도 39명 포함돼 있었는데, 김영준은 이 가운데 7명을 직접 숙박업소로 불러 음란행위를 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SNS 서버 등을 압수수색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3일 김영준을 주거지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남성 청소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된다″며 김영준의 이름과 나이, 주민등록상 사진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