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1-17 10:18 수정 | 2021-11-17 10:19
장시간 운전 등 버스기사의 근무 여건을 놓고 경기도 버스 노조와 사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 하고 있는 가운데, 버스 노조가 내일 새벽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내일 새벽 0시부터 4시간동안 열리는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능 당일인 내일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 오전부터 어제까지 진행된 마라톤 협상에서, 노사는 최대 쟁점인 근무형태 변경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버스기사들이 하루 18시간의 장시간 운전에 시달려 기사 개인의 건강은 물론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하루 8시간씩 교대로 운전하는 ′1일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해 경영 적자가 누적된 상태여서 처우 개선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 열리는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경기도내 버스업체 22곳의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5천1백여 대가 멈춰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