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수진

[World Now] 펠로시 의장 남편 테슬라 주식 콜옵션 투자…"도덕성 논란"

입력 | 2021-01-28 10:01   수정 | 2021-01-28 14:1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이 옵션을 활용해 테슬라 주식에 투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공개한 남편 폴 펠로시의 주식거래내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펠로시는 테슬라 주식 콜옵션을 25계약 체결했으며, 매수 금액은 50만1 달러에서 100만 달러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테슬라 주식을 500달러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계약 만기일은 2022년 3월 18일입니다.
또 펠로시는 애플 주식도 100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100계약 체결했습니다.

애플 콜옵션 매수 금액은 25만1에서 50만 달러 사이로 신고했으며 계약 만료일은 2022년 1월 21일입니다.

사업가인 폴 펠로시는 아내인 펠로시 의장이 공직자이기 때문에 1천 달러 이상의 금융거래를 했을 경우 30일 이내에 공시해야 합니다.

폴 펠로시가 투자한 콜옵션은 만기가 되면 약속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펠로시가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대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보수매체인 폭스뉴스는 ″펠로시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세금 감면이나 인센티브 등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미리 알 수 있는 위치″라며, ″관련 법안이 만들어졌을 때 처리해야 하는 하원 의장의 가족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 측은 남편의 주식 매수와 관련한 미국 언론들의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