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효경

WHO,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원 중요 단서 발견

입력 | 2021-02-07 18:17   수정 | 2021-02-07 18:54
코로나19 발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이 우한 수산시장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창궐에 대한 야생동물 거래시장의 역할과 관련해 중요한 증거를 수집했다는 게 조사단의 입장입니다.

WHO 조사팀의 일원인 페터 다스작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화상 통화에서 코로나19 발원과 인수 교차 감염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몇 가지 진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스작은 이번 조사 중 지난 2019년 코로나19 최초 집단 발병이 일어난 화난 수산시장에 대한 조사가 가장 유의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분이 많은 수산물시장에선 해산물과 야생동물 등 육류가 팔리고 있었다며 이곳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간 곳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스작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수산시장이 문을 닫고 청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물품이 남아 있었다″며 ″사람들이 서둘러 떠나면서 남긴 장비와 도구들을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WHO 조사팀이 수산시장 내에서 환경 샘플 채취 작업을 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장소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조사 결과는 아직 기밀이지만, 오는 10일 조사팀이 중국을 떠나기 전 주요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이 이끄는 조사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우한 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엠바렉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생과 관련된 장소를 확인하고, 최초 집단 감염 발생을 재구성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거래된 동물과 제품 기록을 찾고, 당시 시장에서 일했던 상인과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조사팀의 의견과는 달리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습다.

푸단대 상하이 공공위생센터의 루훙저우 교수는 ″화난 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슈퍼 전파 장소′″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