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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수천명 사망…인도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4천200명

입력 | 2021-05-12 13:30   수정 | 2021-05-12 13:31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신음 중인 인도의 일일 신규 사망자 수가 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4천2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 8일 4천187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며칠 감소하다가 오늘 다시 종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5만4천197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은 24시간 가동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장지도 곳곳에서 동이 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화장 비용이 없는 빈민층 일부는 강 등에 시신을 버리기도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 수를 포함한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이상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환자도 속출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고아주에서는 어제 한 병원에서 환자 26명이 산소 부족 추정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비슈와지트 라네 고아주 보건부 장관은 ″매일 오전 2∼6시 이 병원에서 산소 부족으로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고등법원에 특별 위원회 구성을 통해 이번 사안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0일 밤에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티루파티의 한 병원에서 산소 부족으로 환자 11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8천421명으로 며칠째 40만명을 밑도는 등 다소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인도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2천334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