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동훈
인도네시아에서 항해 중이던 한 여객선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바다로 뛰어내린 탑승자 등 195명 전원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에 따르면 북말루쿠주 트르나테 섬에서 출발해 사나나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 KM 카르야 인다호에서 오늘 오전 7시쯤 불이 났습니다.
당시 여객선에는 승객 181명과 승무원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국가수색구조청은 화재 현장에 헬기와 선박을 급파해 공중 작전과 해상 작전을 동시에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수색구조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탑승자들이 선미에서 발생한 불길을 피해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서 뛰어내려 바다 곳곳에 떠 있는 채로 도움을 청하는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긴박한 작전 끝에 구조청은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구조된 승객 가운데 155명은 성인이고, 어린이 22명과 노인 4명이 포함됐습니다.
당국은 불에 탔지만 침몰하지 않은 사고 여객선을 가까운 항구로 옮겨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여객선은 어제 오후 5시20분쯤 출항해 오늘 오전 10시쯤 사나나섬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