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도 소폭 내리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3원 내린 L(리터)당 1천967.8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를 따라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주 연속 오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인 L당 2천4원을 찍은 후 미국 주도의 비축유 방출 등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습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6.4원 내린 L당 2천28.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11.2원 하락한 1천940.9원을 나타냈습니다.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 원을 넘는 곳은 전국에서 서울 지역이 유일합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3.0원 내린 L당 1천899.6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이번 주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6.1달러 오른 배럴당 107.1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7.8달러 오른 배럴당 12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연초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L당 83원, 경유는 L당 58원이 추가로 인하되는 셈입니다.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2주의 시차 없이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 곳에 대해서는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