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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성장률 1.8%‥경기둔화 국면 진입"

입력 | 2022-11-10 13:57   수정 | 2022-11-10 13:59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하고 투자 부진도 계속되면서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기 둔화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1.8% 전망치는 최근 주요 기관들 중에서 한국금융연구원(1.7%)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국책연구원의 1%대 전망은 한국경제가 맞이한 복합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5%, 2.1%로 제시한 바 있어 향후 이를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1%대 성장률의 의미에 대해 ″잠재성장률이 대략 2% 내외라면 1.8%는 그보다 하회하는, 그래서 내년에는 `경기 둔화 국면이다` 이렇게 진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KDI는 또, 에너지·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를 반영해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에서 3.2%로 올려 잡았습니다.

KDI는 우리 경제가 물가는 높고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선 ″내년도에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고 경기 둔화 정도이고, 물가상승률도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분명히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