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윤미

10월 국내 나프타 소비량, 작년보다 15% ↓‥수요 위축 여파

입력 | 2022-11-27 09:49   수정 | 2022-11-27 09:56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석유화학 업황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국내 나프타 소비량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제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데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나프타 소비량은 3천287만1천배럴로 전월보다 7.4% 감소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4.7% 감소한 수치입니다.

나프타 소비가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위축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나프타분해설비에서 나프타를 고온 분해하면 플라스틱이나 합성고무를 만드는 원료인 에틸렌 같은 물질을 얻을 수 있는데, 전방 산업의 제품 수요가 줄면서 나프타 수요도 함께 줄어든 겁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의 수익성도 악화돼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마진은 올해 1분기 평균 톤당 278달러에서 3분기 180달러로 약 35% 떨어졌습니다.

반면 재고자산은 쌓이면서 석유화학 업종 25개 기업의 재고는 작년 말 20조4천330억원에서 3분기 말 29조7천127억원으로 45.4% 증가했습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이나 석유 수요 전망치들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상반기와 비교해 정제 마진도 급락하면서 정유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