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0 13:57 수정 | 2022-11-10 13:57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유엔난민기구와 기본협력 협정 서명식을 하고, ″유엔난민기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협정 서명식에 함께 한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세계적으로 난민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유엔난민기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세계 강제 이주민 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엔난민기구가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난민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높게 평가하고,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 피난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지난 2016년 이래 ′유엔난민기구 2천만 달러 공여국 클럽′ 멤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엔난민기구에 대한 민간 차원의 모금액 규모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오늘날 전 세계에 1억 300만 명의 난민과 강제 이주민이 존재하고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며 ″강제 이주와 함께 기후, 팬데믹으로 인한 전 지구적 도전에 직면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우리에게 한국과 같은 파트너는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란디 대표는 2016년 1월 유엔난민기구 대표로 취임한 뒤 5년 임기가 한 차례 연장됐으며, 내일까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 7대 종교 지도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수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