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재훈

김정은 둘째 딸, 리설주 꼭 빼닮은 연출‥'백두혈통' 강조

입력 | 2022-11-27 11:08   수정 | 2022-11-27 11: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또 둘째 딸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나타난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을 처음 공개했었는데요.
이번에는 ICBM 발사 공로자들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둘째 딸이 동행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27일 조선중앙통신은 ICBM 화성17형 발사 공로자들의 기념 촬영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과 딸은 이날 검은색 외투를 맞춰 입었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앞선 현장에 앞머리로 이마를 가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등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모친인 리설주 여사의 평소 헤어스타일과 비슷하게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고 반묶음을 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이른바 로열패밀리인 ′백두혈통′으로서 권위를 부각하려는 연출로 풀이됩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ICBM 발사 지도 현장에 처음 동행한 소녀가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정보당국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중에 둘째 딸이라는 것입니다.

북한 매체는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이 처음 등장한 보도에서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했지만, 이날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을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