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지인

유동규·김만배측 "정영학 녹음 음질 문제로 안 들려" 문제제기

입력 | 2022-05-13 15:10   수정 | 2022-05-13 15:10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지목돼 온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녹음의 음질을 둔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오늘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에 대해 유동규 전 본부장측 변호인이 ″진술 내용이 변호인에게는 99% 이상 안 들린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오늘 법정에서 재생된 1시간 20분 분량의 녹음파일에 대해, 유 전 본부장측 변호인은 ″검사는 이어폰으로는 잘 들린다고 주장하지만 현재로선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녹음된 대화 내용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고 기록에 남겨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김만배씨 측도 ″뇌물을 주기로 논의했다는 내용이 음질문제로 안 들린다″고 지적했고, 재판부 역시 ″오늘 재생한 파일은 재판부도 거의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다″며 ″녹음파일의 보조적 수단인 녹취록만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은 지난 2012~2014년, 2019~2020년 김 씨 등과 나눈 대화 및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