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수한

진실화해위 "'남민전 사건' 정치범, 치료 못 받아 수감중 사망"

입력 | 2022-08-25 09:17   수정 | 2022-08-25 09:17
1970년대 유신 독재 시절 대표적인 공안사건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으로 수감됐다가 옥중에서 숨진 이재문 씨가 40여년 만에 국가 폭력의 피해를 인정받았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씨가 수사과정에서 고문을 당해 건강이 나빠진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숨졌다며, 진실규명을 결정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씨가 건강이 악화돼 적절한 치료를 요구했지만, 안기부 등 관계기관은 사형이 확정된 정치범이란 이유로 외부진료를 불허해 기본적 의료처우조차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1970년대 ′유신 반대′ 등을 외치며 지하조직 ′남민전′을 결성했다가 검거돼 장기간 구금과 고문을 당했고, 1980년 사형이 확정된 뒤 1년여 만에 구치소에서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