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세진

독일 백신접종 반대 대규모 시위..보건장관 "백신반대론, 정도와목표 상실"

입력 | 2022-01-09 05:26   수정 | 2022-01-09 05:29
독일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조처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현지시간 8일 함부르크에서는 ″이만하면 충분하다.

아이들을 놔둬라″라는 구호 아래 1만6천여명이 집결해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라고 요청했지만, 많은 참가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옷에 유대교의 상징인 다윗의 별을 달고 ′백신 미접종자′라고 표기해 경찰이 선동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마그데부르크, 프라이부르크, 슈베린 등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에 대해 독일 사회 내 소수의 과격화를 우려하면서 ″백신 반대론자나 코로나19를 부인하는 사람들의 논의는 정도와 목표를 상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독일 보건당국 수장인 라우터바흐 장관의 지역사무소는 최근 백신 반대론자들로 추정되는 무리의 습격을 받아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독일이 현재 취약한 국면이고, 언제든 더 심각한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며, 순진하게 곧 끝날 것이라고 여기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1분기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 중입니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독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5천889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배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268명으로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35.9명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