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바이든 '세계대전 불가' 재차 언급‥"러와 전쟁 안해"

입력 | 2022-03-12 08:24   수정 | 2022-03-12 08: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러시아가 충돌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우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충돌은 제3차 세계대전이며, 이는 우리가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동맹들과 계속해서 함께 서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단합되고 강화된 나토 전력으로 모든 나토 영토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측면 지원하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로 직접 들어가진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을 부쩍 많이 언급하는 것은 러시아의 공세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군과 나토 병력이 우크라이나 외곽에만 머무는 상황에 대한 일부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로 진입하는 순간 미러 간 전쟁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최악의 경우 핵무기까지 등장하는 세계대전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달라는 요청도 거절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면 러시아 전투기를 요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자국 미그-29 전투기 전부를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독일의 미군 기지에 가져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미국이 선을 그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로 미그 전투기를 직접 옮기면 러시아를 자극해 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만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