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비료 가격 급등으로 쌀의 주생산지인 아시아 지역의 쌀 생산량이 1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에만 비룟값이 약 2∼3배 급등하면서 농민들이 비료 사용을 줄이고 있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비료 가격 급등세가 잡히지 않으면 전면적인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국제미작연구소도 쌀 생산량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5억명분인 3천600만t의 쌀 생산이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마저도 보수적인 추정치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료의 생산·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주요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비료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끼엔장주의 한 비료상은 50㎏짜리 비료 한 포대 가격이 지난 1년간 3배나 올랐다면서 일부 농민은 비싼 가격 때문에 비료 사용량을 10∼20%가량 줄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밀과 옥수수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쌀은 생산비를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는 폭도 작다면서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 쌀 재배 농민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재정 부담에도 농민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쌀 생산국이지만 수입 비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인도는 관련 보조금을 기존 14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우리 돈 약 24조7천억원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된다면 이제까지의 비료 가격 상승세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 농민들과 국제미작연구소의 우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료 가격 급등이 식량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식량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 국제 공급망에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