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World Now] 우크라 8살 소년의 전쟁일기‥참혹함 그대로 드러나

입력 | 2022-05-05 10:04   수정 | 2022-05-05 10:46
러시아의 집중포화를 받아온 마리우폴.

그곳에서 살았던 한 8살 소년의 일기가 공개돼 참담함을 주고 있습니다.
총을 든 군인들, 하늘 위를 날아가는 헬리콥터.

집으로 보이는 건물이 불타는 장면과 시체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 등 소년이 그린 가슴아픈 일기에는 마리우폴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일기에는 마리우폴을 사랑하는 도시로 부른 소년이 ″내 두 마리의 개와 할머니 갈랴가 죽었다″고 쓰여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또 포격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3월 25일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소년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바로 다음날 소년의 일기에는 ′등에 상처가 났고 누나의 살갗이 찢어졌다. 엄마는 머리를 다쳤는데 다리에도 구멍이 나있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이 일기는 마리우폴 사진작가인 에브게니 소노브스키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 소년의 신상이나 그 이후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이 6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