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지영

여정 200일만에 풀컬러 우주모습 선보이는 '인류의 눈' 웹망원경

입력 | 2022-07-12 08:29   수정 | 2022-07-12 11:43
우주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인류의 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첫 번째 풀컬러 우주 이미지가 공개됩니다.

작년 12월 25일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정확히 200일째 되는 날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 한국시각 12일 밤 11시 30분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웹사이트 방송과 각종 소셜미디어 생중계 등을 통해 웹 우주 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공개합니다.

공개될 컬러 이미지는 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우주 천체 5곳을 찍은 사진입니다.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져 있는 용골자리 대성운을 비롯해 남쪽고리 성운, 슈테팡 5중 운하 등입니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리 보기 행사를 통해 웹 망원경이 찍은 ′맛보기용′ 이미지 하나를 선보이고, 우주의 신비를 풀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평가했습니다.

약 100억 달러, 우리 돈 13조 원이 투입된 웹 망원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 관측 장비로 꼽힙니다.

적외선으로 열을 감지하는 이 망원경은 우주 가스와 먼지 구름을 뚫고 우주를 가장 멀리,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웹 망원경은 지난해 성탄절 유럽우주국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돼, 우주의 기원을 둘러싼 인류의 오랜 숙제를 풀기 위한 긴 여정에 올랐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18개의 금 코팅 베릴륨 육각형 거울로 구성된 지름 6.6m의 주경과 테니스 코트 크기의 열 방패막이를 펼친 웹망원경은 발사 이후 한 달 만인 올해 1월 24일 관측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L2)으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4.4배에 달하는 지점입니다.

궤도에 안착한 웹 망원경은 수개월에 걸쳐 주경과 부경, 과학 장비 등을 미세조정했으며 2월 11일에는 별빛을 처음으로 포착하고 셀카까지 찍어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이어서 3월 17일에는 주경의 초점을 하나로 맞춰 지구에서 약 2천 광년 떨어진 별을 찍은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