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충환
우크라이나가 잇단 포격전에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자포리자주 인근 주민들을 대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과 관련해 ″원전이 적의 휘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숙련되지 않은 전문가들의 수중에 있다″며 ″위험의 정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원전에서 활동을 지속할 경우 초래될 비극의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지금 당장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은 또 러시아군이 원전 단지 내에 무기를 배치해놨으며, 단지 내 일부 구역에 우크라이나인 원전 직원들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 초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원전 일대와 그 주변에서 잇단 포격전이 잇따르면서 자칫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