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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프랑스 작가 "노벨상은 남성을 위한 제도"

입력 | 2022-12-07 06:16   수정 | 2022-12-07 06:16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가 노벨상은 남성을 위한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노는 현지시간으로 6일 노벨상 시상식을 앞두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AFP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노벨상을 이젠 현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1901년 노벨문학상을 처음 수여한 이후 지금까지 에르노를 포함해 119명이 이 상을 받았는데, 그중 여성 작가는 17명입니다.

에르노는 ″노벨상은 전통을 향한 열망의 발현″이라며 ″전통에 얽매이는 것은 아마도 더 남성스럽고, 그것은 서로에게 권력을 전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르노는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많은 프랑스 남성이 노벨문학상을 받았지만, 여성이 받은 것은 내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에르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개인적 기억의 집단적 억제, 소외, 근원을 파헤친 용기와 냉철한 예리함″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노벨상 제정을 유언으로 남긴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이달 10일부터 시작되는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