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17 09:54 수정 | 2023-04-17 09:55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전달에 관여한 혐의로 강래구 전 감사와 강화평 전 구의원을 잇따라 소환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과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들의 검찰 출석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송 전 대표를 즉각 귀국 조치하고, 관련 의원들이 불체포특권을 남용하지 않고 수사기관에 출석하도록 조치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선거 때마다 국가 재정은 아랑곳않고 돈을 뿌리며 표를 사려 했던 민주당의 DNA가, 당내 선거에서는 더 치밀하게 작동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더불어돈봉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고책임자 없이 돈봉투가 살포됐을 거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엄중 지시하지 않으면 이재명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전당대회에서도 돈봉투가 오갔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라고 자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돈봉투 살포사건이 점입가경″이라며 ″민주당이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송영길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 당당하게 조사받게끔 하는 것″이라며 ″꼼수로 진실을 조금이라도 덮으려 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돈봉투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일단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민주당이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는지 여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