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동훈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최소 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발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오늘 연 대국민보고회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계엄군의 구체적인 총격 횟수가 권위 있는 조사를 거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조사위는 집단 발포 이전에 실탄이 배부됐고, 특히 5월 20일 이전부터 장갑차 기관총에 실탄이 장착돼 있었다는 증언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계엄군들로부터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총격이 우발적인 게 아니라, 의도적인 발포였다는 점이 재확인된 겁니다.
조사위는 발포 지휘계통과 연관된 중요인물 70여 명을 조사한 결과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발포 책임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책임 소재를 명료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만들어진 위원회의 조사는 오는 12월 26일에 종료되며, 위원회는 내년 6월 종합보고서를 채택해 대정부 권고안을 제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