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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선정 풍수지리가 개입 의혹, 대통령실 해명해야"‥"'무속 의존' 왜곡 황당"

입력 | 2023-07-22 15:28   수정 | 2023-07-22 15:47
대통령 관저 후보지에 역술인 ′천공′이 아닌 다른 풍수학자 백재권 씨가 다녀간 정황이 포착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에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수지리가로 알려진 백재권 씨가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며 대통령 관저를 선정하는 것은 중대한 국정 사안인데,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국가 인사에 관상가를 부르고 국가 행사의 택일에 사주명리가를 부르는 것이 괜찮다는 말이냐?″며 ″뭐라고 변명하고 물타기 해도 대통령 관저 선정에 풍수지리가가 개입했다는 사실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무속에 의존해 국정 운영을 한다는 식으로 왜곡과 선동을 일삼고 있어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재권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청와대 이전 TF는 백 교수의 지리학적 견해를 참고 차 들은 바 있으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 안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백재권 교수는 2017년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 후보가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한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