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찬
전남 해남군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인 ′SFTS′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해남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지난 5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확진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여성은 집 앞 밭에서 농작업을 한 이후인 지난달 27일 발열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돼 퇴원했다가 다시 악화해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텃밭 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합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 혈변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2년까지 모두 1천6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317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8.7%에 달합니다.
높은 치명률에도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입니다.
질병관리청은 SFTS가 주로 농작업과 임산물 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4~11월에 발생하는 만큼,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안전하게 옷을 입고 풀밭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