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백승우B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0대 의붓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40대 남성 배 모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배 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영등포구의 피해자 주거지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예천은 피해자가 사별한 전 남편이자 배 씨 친아버지의 고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여성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동사무소 복지담당 공무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피해자 휴대전화가 예천에서 마지막으로 꺼졌음에도 서울에서 피해자 통장을 통해 30만 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단순 실종 사건에서 살해 의심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후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하던 배 씨를 그제 오후 8시쯤 경기도 수원의 한 모텔에서 체포했고, 어제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서 암매장된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