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07 02:17 수정 | 2023-01-07 02:20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의 아들이자 중독성 높은 마약 ′펜타닐′ 유통·밀매 마약조직 실권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최소 29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 멕시코 국방장관은 현지시간으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오비디오 구스만 체포 작전 수행 중 국가방위대원 및 군인 10명과 범죄 혐의자 19명이 사망했다″며, ″갱단과의 충돌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는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전 멕시코 국가방위대와 군은 6개월간의 첩보 활동 끝에 북부 시날로아주의 주도인 쿨리아칸 외곽 헤수스 마리아에서 악명 높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오비디오 구스만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생쥐′라는 별명을 가진 오비디오 구스만은 종신형을 받고 미국에서 수감 생활 중인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아들로,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부친 대신 다른 형제와 함께 이끌어왔습니다.
특히 시날로아 카르텔은 미국에서 연간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 중 한 곳이어서, 미국 정부에서도 요주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체포 직후 군 항공기를 통해 멕시코시티로 압송된 오비디오 구스만은 멕시코주 알모라야데후아레스에 있는 멕시코 최고 수준 보안 시설,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