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1조로 시장 전망치 하회‥매출은 사상 최대 기록

입력 | 2024-10-08 09:19   수정 | 2024-10-08 09:19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9조 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8일) 공시했습니다.

다만 매출은 79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12∼16주로 증가하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공지능(AI)·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삼성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경쟁업체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성과급 지급과 파운드리 수주 부진, 비우호적인 환율,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 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