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국민의힘이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한 뒤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편파 심의 등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에게 아들과 처제 등 가족들에게 민원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물었고, 류 위원장은 ″권익위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유진 방심위원은 ″류 위원장 체제 아래서 심의기구가 언론통제기구로 전락을 했고 표적 심의와 정치 심의가 남발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법사위를 통과한 방송3법이 ″방송을 편향되게 만든다″고 비판했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의 공정성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호응했습니다.
야당 의원이 MBC 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MBC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두고 ″상임위 활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이 ″민주당에서 조금 더 있으면 최민희 위원장이 어머니로 등장하겠다″고 맞받으면서 언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방송 4법′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오는 8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방문진 이사들의 선임 절차가 중단돼야 하지 않겠냐는 민주당 이훈기 의원의 질의에 김홍일 위원장은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시점부터 시작하겠다″며 ″현행법대로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KBS 박민 사장이 특별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과방위는 위원회 의결로 박 사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과방위는 또 다음달 2일 전체회의에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황성욱 방심위 상임위원, 방심위 국제협력단장 등 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