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재영

국민의힘 대변인 '배 나온 오빠' 페북 논란에‥"대변인직 내려놔야" 사퇴 요구

입력 | 2024-10-19 16:50   수정 | 2024-10-19 17:31
최근 본인의 페이스북에 ′배 나온 오빠′라는 표현을 써,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힘 김혜란 대변인에 대해 당 내부에서 대변인직 사퇴 요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서 김 대변인 페이스북 논란과 관련해 ″명백히 의도적인 조롱″이라며, ″대통령과 당대표가 중요한 면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당 대변인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다, 사과를 안 하고 법적 대응을 할 거면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강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당 대변인이 이런 중요한 시점에 물의를 일으키면 어떡하냐″며, ″논란이 터진 뒤 다른 의원들에게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 ′경고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 의원의 글이 올라온 뒤 해당 대화방에는 ′야당 대변인인 줄 알았다′, ′야당 대변인이라도 품위가 있다면 이렇게 하지 않는다′, ′대단히 경솔하고 부적절했다′, ′망가진 당의 위신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지도부가 고심해주길 바란다′는 반응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어제 페이스북에 ′결혼 20주년′이라며 남편을 ′오빠′로 호칭한 글을 올리면서 글 말미에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해당 글이 최근 명태균 씨가 공개한 SNS 사진 속 ′오빠′ 표현을 연상시킨다면서 김 여사 조롱 논란이 일었고, 김 대변인은 ″제 전화번호가 악의적으로 유출돼 집단적인 사이버테러를 받고 있다″면서,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