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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표결의 날, 의원들 밤새 대기‥'국민의힘 8명'이 역사 가른다
입력 | 2024-12-14 09:14 수정 | 2024-12-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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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소추안 표결이 이제 7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국회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고,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14일, 역사에 오랫동안 기록될 오늘, 그 모든 순간과 과정을 빠짐없이, 놓치지 않고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탄핵 표결 앞두고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회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회에는 손하늘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손 기자, 오늘 국회 상황 긴박하게 돌아갈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오늘 오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진행됩니다.
평소라면 한적했을 주말이지만, 오늘은 국회 출근길이 평소와 달랐습니다.
국회 외곽문 7곳 중 4곳이 폐쇄되면서 나머지 3곳으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취재진이 몰렸고, 출입증이 있는지, 차량에 혹 동승자는 있는지 확인하면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국회 담장 앞에는 돗자리와 침낭을 가지고 영하 3도의 날씨에 밤새도록 자리를 지킨 시민들을 볼 수 있었고요.
많은 인파로 통신 장애가 생길 것에 대비해 국회 경내 곳곳에는 통신 3사의 중계기 십여 대도 설치됐습니다.
MBC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은 새벽부터 특집 방송을 진행할 스튜디오를 정비했고 리허설도 진행 중입니다.
이곳 로텐더홀에서는 오늘 새벽까지 민주당 등 야당 의원 일부의 농성과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고요.
본회의장이 있는 이곳 본청 입구에선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어제에 이어 이틀째 탄핵 찬성을 호소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방금 김상욱 의원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표결 직전까지 단 한 사람만 더 설득할 수 있으면 그것이 내 소임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주 탄핵소추 무산 직후 성난 시민들이 국회 출구로 모여들어 차량을 막는 등 마찰이 있었던 터라, 오늘 국민의힘 보좌진들은 동료 직원과 동행하거나 차량을 함께 타고 퇴근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 앵커 ▶
잠시 뒤면 여야 의원들도 표결을 앞두고 속속 국회로 모여들 텐데, 결전을 앞둔 여야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 기자 ▶
탄핵소추안 표결까지 7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최종 결과는 여전히 예측이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어젯밤부터 의원회관 사무실 등 국회 경내에서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각각 본회의를 앞두고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반쯤에 의원총회를 열어 마지막 정비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역시 관심은 사실 여당에 쏠려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의총에서 108명 의원의 뜻을 모아 당론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당헌·당규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지금의 ′탄핵 반대′ 당론을 뒤집을 수가 있는데,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이 여유 있게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만 봐도 당론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의원들이 당론과 상관없이 소신투표에 나서면 이탈표 8표를 넘길 수도 있는데요.
만약 국민의힘이 지난주처럼 투표를 않고 퇴장해 한 곳에 모이기로 한다면, 투표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게 돼 소속 의원들에게 압박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표장에 들어갈지, 당론을 바꿀지, 자유투표에 맡길지, 오늘 결전의 모든 변수가 50분 뒤에 있을 여당 의원총회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낮 사이 윤 대통령의 추가 담화나 중대한 수사 속보가 나올 경우에도, 정국이 또다시 출렁일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