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지력 논란에 따른 후보사퇴 요구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나선 기자 회견 이후에도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은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심야 회동을 갖고 재선 도전 문제에 대한 당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직설적으로 당내 의견을 전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이나 사퇴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하원 히스패닉 코커스의 면담에서 마이크 레빈 하원의원이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민주당 핵심 고액 후원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약 9천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회견에서 일부 말을 더듬긴 했지만 외교 정책에 있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같은 노력은 그러나 재선 도전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우려를 불식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