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가자지구, 전쟁 1년 만에 '피라미드 11배' 건물 잔해로 뒤덮혀

입력 | 2024-10-07 10:50   수정 | 2024-10-07 10:50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7일로 만 1년이 된 가운데 가자지구에 쌓여 있는 건물 잔해의 규모가 피라미드 11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유엔은 가자지구의 건물 잔해 규모를 최소 4천2백만 톤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전쟁 발발 이전의 14배에 이르며, 인류 최대 건축물 중 하나인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를 11번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유엔은 설명했습니다.

유엔의 위성사진 자료를 보면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전쟁이 터지기 전 가자지구에 있던 건물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6만 3천 채가 1년 새 파손되거나 무너진 상태입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끊임없는 전투로 무너지거나 철거가 불가피해진 건물이 그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유엔 주도의 잔해 관리 실무그룹은 당장 이달부터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와 중부의 데이르엘발라에서 도로변의 건물 잔해를 치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유엔 당국자들은 지금 당장 작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14년에 걸쳐 최소 12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6천억 원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발암물질인 석면 등에 오염된 잔해도 23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