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다영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신라시대 천년고찰이 화마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조계종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2시쯤 경북 의성군에 있는 고운사 방향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며 긴급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종단 측은 우선 옮길 수 있는 불상과 불화, 고서 등을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보물로 지정된 목재건축물 ′가운루′와 ′연수전′, 석조여래좌상은 옮길 수가 없어 물을 뿌리거나 방염포를 씌워 보호 중입니다.
고운사는 대한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신라 흥덕왕 때인 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의성군에 사흘째 산불이 꺼지지 않아 고운사에 소속된 말사인 운람사는 지난 22일 전각 7곳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조계종은 ″국가유산청,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해, 사찰의 문화유산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