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혜인

이복현 "삼부토건, 4월 마무리 욕심‥김건희 등 연관성 분석 중"

입력 | 2025-03-26 16:05   수정 | 2025-03-26 16:0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등의 계좌 및 연관성도 분석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가급적 다음 달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부토건 관련 조사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가급적 4월 중 처리하려고 욕심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원장이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조사 대상자에 김 여사나 원 전 장관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조사가 마무리돼야 말할 수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어떠냐를 계속 물어보셔서 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나 원 장관, 이종호 씨 등과 관련된 계좌나 연관성 분석을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직접 허위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거나 본인 계좌로 이익을 본 것은 없다는 의미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원장은 MBK가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원금 변제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지금은 MBK를 믿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제가 보기엔 거짓말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원장은 ″ABSTB는 단기 투자인데 MBK가 지금 변제한다는 건지, 5년 후 혹은 10년 후에 변제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채권자들이 제한된 자원을 갖고 싸우게 되는데 MBK의 고통 분담이 없으면 결국은 ′언 발에 오줌 누기′로 그때그때 거짓말을 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원장이 ′직을 걸고 반대하겠다′고 했던 상법 개정안 거부권에 대해서는 ″4월 2일 상호관세 이슈가 불거질 것이고, 4월 초에 또 정치적 불안정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부의 주주가치 보호 의지를 의심받을 것이고 이는 주식·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거부권을 행사하면 직을 걸겠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이번 주 중 총리실, 기재부, 금융위에 재의요구권 행사와 관련한 공식 문서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