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남호

"저도 참 상장은 처음이라‥" 공개석상 나와 입 열더니

입력 | 2025-03-28 16:25   수정 | 2025-03-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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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오늘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 주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백 대표는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백 대표는 ″저도 사실 상장이 처음이라 회사가 성장하고 수익을 잘 내면 될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면서 ″기업 규모에 맞는 개편을 통해 상장사에 걸맞는 모습과 조직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총 직후 기자들을 만난 백 대표는 최근 불거진 문제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더본코리아가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이른바 OEM, 즉 주문자 생산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게 상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일이 있으면서 여러 가지 돌아봐야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 등을 조리 과정에서 써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이 일어난 것을 의식한 듯 ″무조건 서두를 게 아니라 안전이 완전히 담보될 수 있게 준비해 지역 분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회사가 백 대표 개인의 인지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오너 리스크′가 있다는 비판에는 ″다른 모델을 안 써서 비용을 덜 들이는 게 경쟁력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방법도 있나 찾아보고 있다″며 신규 모델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백 대표는 주총 내내 잘못했다며 시종일관 자세를 낮췄지만,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도 있었다면서 홍보팀을 신설해 언론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