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준희

비정규직 근로자 857만 명‥60대가 21.5% '최다'

입력 | 2025-10-22 12:02   수정 | 2025-10-22 13:46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 5명 중 1명은 6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오늘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8월 기준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명 늘었습니다.

정규직도 1천384만 5천 명으로 16만 명 늘면서 전체 근로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의 38.2%를 유지했습니다.

비정규직 연령대 비율은 60대가 21.5%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50대 19.1%, 20대 16.7%, 70세 이상과 40대가 각각 14.1%로 나타났고, 30대가 13.3%로 가장 낮았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난 연령대는 60대와 70세 이상, 30대로,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고령층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한 요인에 대해 국가데이터처는 나이가 들어서도 일하겠다는 비율이 올라가고 있고, 고령층이 참여하는 돌봄 서비스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보건 사회복지업은 20.5%로 1년 전보다 2.2%P 올라 처음 20%대를 돌파했습니다.

6월에서 8월 사이 석 달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이 10만 원 늘어난 389만 6천 원, 비정규직은 4만 원 증가한 208만 8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180만 8천 원으로 8년 연속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임금 수준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 월 임금은 303만 7천 원으로 처음 3백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비정규직을 근로 형태별로 나누면 기간제 근로자와 비기간제 근로자를 합친 한시적 근로자가 584만 8천 명으로 26.1%를 차지했고, 1주일 36시간 미만 일하기로 정해져 있는 시간제 근로자가 422만 9천 명으로 18.9%, 파견, 용역 등 비전형 근로자는 183만 4천 명으로 8.2%를 차지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한시적 근로자만 22만 명 늘었고, 시간제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2만 7천 명, 7만 명 감소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자가 36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5천 명 늘고, 여자는 491만 8천 명으로 7만 4천 명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 비율이 57.4%로 0.1%P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