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고은상

"3년 만에 봬" 맞이한 삼프로‥"진짜 많이 변하셨다" 왜?

입력 | 2025-02-25 12:27   수정 | 2025-02-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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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차기 대선행보에 돌입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나와 경제 정책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지난 대선 때였던 2021년 12월 이후 3년여 만의 같은 채널 출연입니다.

[김동환/삼프로TV 대표]
″원래 5년 만에 한 번 봬야 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3년 만에 뵙게 되네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뭐 약간 심각한 표현을 하셨습니다. (웃음)″

최근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상속세 완화와 성장 정책을 강조하는 등 ′우클릭′ 평가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이번 대담에서도 지난 대선 때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대표 공약이었던 ′국토보유세′에 대해 ″수용성이 너무 떨어진다″며 비판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국토보유세를 전면 도입해 전 국민 기본소득 재원으로 쓰겠다는 공약이었는데, 무리한 구상이었다고 자평한 겁니다.

[이진우/삼프로TV 부대표]
″국토보유세의 문제도 다시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무리한 거 같아요. 수용성이 너무 떨어져요. 반발만 받고 표는 떨어지고 별로 도움이 안 됐던 것 같아.″

이 대표는 또 종부세와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해서도 ″세율을 더 높이지 않고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부동산은 누른다고 눌러지지 않는다″며 ″투기적 요소는 억제하되 자기 돈으로 비싼 집 사겠다는 건 죄악시할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윤 정부 3년 동안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여건이 악화됐다며, 규제 완화와 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진우/삼프로TV 부대표]
″진짜 많이 변하셨어요. 대표님 ′가족회사도 다 규제해′라고 하는 게 대표님한테 어울리는 방향이었는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에이 왜 이러세요. 그게 오해 오해라니까 (왜 왜 그렇게 바뀌었어요?) 규제라고 하는 거는 필요 최소한만 해야지. 왜 안 해도 되는데 합니까 불필요하게.″

<아, 편견입니다 그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편견이죠. 제가 얼마 합리적인 사람인데″

이 대표는 자신이 변한 게 아니라 경제 상황과 시대가 변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원래 성장도 당연히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지금은 정부 정책의 부재로 한국이 심각한 저성장 국면에 빠져 있는 만큼 차기 정부의 과제는 성장이라는 겁니다.

다만 이 대표는 ′함께 잘 사는 세상′을 향한 꿈 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누군가 빠질 수도 있는 사회 안전망이 아니라 촘촘한 사회 안전매트를 깔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출처: 삼프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