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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대선 패배 자초‥수구적 모습 탈피해야"

입력 | 2025-06-11 16:41   수정 | 2025-06-11 16:42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당이 수구적 모습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새롭고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우리가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길은 중도 확장이었는데도, 헌법정신을 망각한 계엄과 탄핵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로 인해 중도 표심을 잃었다″며 ″이길 수 있었던 대선의 패배는 우리가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동안 당은 당내 세력 간 분열로 위기를 자초했고, ′친박′과 ′친이′ 다툼에 이어 ′친윤′과 ′반윤′의 극한적 갈등을 벌이는 동안 국민 마음이 차갑게 식어갔다고 생각한다″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 보수정당인 우리가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서 당의 희망을 봤고, 단일화 과정에 대한 부분은 다듬어야겠다고 봤지만, 당 개혁안도 국민적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빨리 당을 수습하고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어서 여당의 독선 독주를 막아줄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당에 표를 준 41%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존 틀에 머물러선 미래를 기약하기조차 어렵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금 혁신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과거의 유산으로 박제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의 체질을 바꾸고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희망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길을 닦아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