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상빈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한 여당이 대법원 현장검증을 예고하는 등 공세를 강화해가고 있는 데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상 속도 조절을 당부했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오늘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비정상적인 사법부의 행위에 대해 파헤쳐야 하고 진상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방법은 국민들이 납득하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지혜로웠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자신이 제안할 수는 없다″며 ″지금 마치 복수하고 보복하듯 보이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고, 정의롭다고 해서 늘 지혜로운 것도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개혁의 접근 방식에 개선이 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식이 필요한 것 같다″며 현재 여당의 공세의 대해 에둘러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우상호 수석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유력한 야당 후보를 선거에 못 나가게 하려고 판결을 내린 것은 지금도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지귀연 판사가 내란의 수괴를 풀어줘서 거리를 활보하게 한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30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불출석한 상태로 조 원장 청문회를 강행했으며, 오는 15일에는 대법원 현장검증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