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장슬기
이재걸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이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유출 관련 자체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국정원이 용의자에게 연락할 시점과 방법을 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오늘 국회 쿠팡 연석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국정원 직원 몇 명을 만났느냐′고 묻자 ″3명이었다″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쿠팡 임원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정원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고, 12월 초에 ′용의자에게 지금은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연락하는 방법과 연락하는 메시지도 모두 구체적으로 설명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또 ″국정원에서 ′본인들은 직접 용의자를 만나서 수거할 수 없으니 쿠팡 직원이 반드시 중국에 같이 가서 용의자를 만나서 그것을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쿠팡 발표 내용의 기초가 되는 것은 국정원도 모두 알고 있다″면서도 ″국정원이 지시를 내려서 발표를 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또 노 의원이 국정원이 회수 후 분석 작업을 직접 지시했느냐고 묻자 ″국정원에서는 회수한 다음에 알아서 해도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쿠팡이 독자적으로 발표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빨리 고객들에게 유출된 것들은 회복이 됐고, 나머지는 삭제됐다는 것을 알려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