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승지

피의자 대기실에 구금‥이 시각 서울구치소

입력 | 2025-01-16 08:50   수정 | 2025-01-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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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이자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어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현재 서울 구치소에 구금이 돼 있습니다.

밤사이 윤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렀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밤사이 상황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 기자, 현재 구치소 상황 어떻습니까?

밤사이 달라진 게 있나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된 이곳 서울구치소는 밤사이 긴장 속에서 삼엄한 경비 태세가 이어졌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포착하려는 취재진이 더 늘어났고, 구치소 앞을 지키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탈 경호처 차량들도 하나둘 구치소로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데요.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윤 대통령이 첫날 조사를 마치고 이곳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지 11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공수처 청사를 출발해 이곳 구치소로 향하는 경호차량 안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윤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밤사이 구치소 내부의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홀로 머물렀습니다.

방 안에는 책상 겸 밥상과 화장실은 물론 접이식 침구류, 텔레비전 등이 설치돼 있었는데, 윤 대통령이 방송으로 자신과 관련한 뉴스를 시청했는지 등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공수처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 중 일부가 구치소 앞으로 몰려와 ′체포영장은 무효′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는데, 오늘은 아직 큰 충돌이나 농성은 없는 상태입니다.

◀ 앵커 ▶

아무래도 현직 대통령의 구치소 구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까, 앞으로의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도 관심인데요.

윤 대통령이 언제까지 거기에 머물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공수처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지만 공수처는 일단 오늘도 윤 대통령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출석하려면 다시 이곳 구치소 정문을 통해 경호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요.

1차 갈림길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즉 내일 오전 10시 33분입니다.

공수처는 이때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영장이 청구되고 법원도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윤 대통령은 최장 20일 동안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채 공수처와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곳 서울구치소에서는 그동안 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조국 전 대표가 수감돼 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 관저나 사저가 아닌 구금시설에 머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한 경호 규정 또한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경호처와 구치소 측은 구체적인 경호 방법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